셀러브리티들도 비난에 가세했다.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캔드 헌팅(Canned hunting)',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통조림 사냥'이라고 하는 형태의 사냥이 운영되고 있다. 처음 들으면 어류 같은 해양동물을 사냥해 통조림이라도 만든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의미를 알게 되면 누구나 인간의 잔혹함과 치졸함에 몸서리를 치게 될 것이다. 야생동물을 쫓아가 사냥하는 '페어 체이스(Fair-chase)' 사냥에서는 동물을 쏴 죽이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면, 통조림 사냥에서는 사냥에 성공할 확률이 백 퍼센트 보장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당신이 사먹을 수 있는 개고기는 둘 중 하나다. 버림 받은 개거나, 훔쳐온 개거나. 애견샵에서 팔리는 개들은 대부분 공장에서 찍어내듯 '생산'되는 강아지들이다. 그 강아지를 낳는 어미는 번식장에 갇혀서 배란촉진제를 맞아가며 강아지 상품을 '생산'해낸다. 더 이상 새끼를 생산할 수 없게 되어 쓸모가 없어지면, 드디어는 보신탕 가게로 팔려나간다.
큰 동물 사냥은 식민주의의 발현이다. 미국과 유럽의 백인들이 이국적인 곳에 가서 자신들의 정치적 우세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현지의 야생 동물을 죽인다. 그들은 자신들의 무기, 재력, 그들이 존중하지 않는 땅과 사람들에 대한 권력의 수단을 과시하고 싶어 했다. 식민주의의 독을 품은 과실인 인종주의가 아직도 미국과 전세계의 사람들을 괴롭힌다. 사람들은 아직도 자신의 민족성 때문에 고통을 받고 죽어간다. 큰 동물 사냥은 부지불식간에 부유한 백인 사냥꾼들이 타인들에 대한 자신들의 지배력과 통제력을 행사하기 위해 먼 외국의 땅을 황폐하게 만들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